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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캐스터 - 역사를 바꾼 날씨에 관한 놀랍고도 흥미로운 이야기
로라 리 지음, 박지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세계사적 중요성을 지닌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 뒤에 숨어 있는 기상의 위력을 잘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흔히들 인간의 땀과 의지와 열정이 역사를 바꾸었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인간의 노력이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인간이 열정을 보인다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거대한 전장에 나서는 사람들 중 패배하기를 바라고 나서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또 패배한 사람들이 다 준비가 부족하고 의지가 박약한 사람들인 것도 아니다. 역사는 항상 승자의 것이고,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지기에 승리한 사람들이 미화되는 것 뿐이다. 그런 승부를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바로 기상이다. 오래전 인간의 역사시대가 이루어지기 전 멀고먼 과거로부터 현대적인 삶을 살고 있는 오늘날에도 우리는 자연의 막강한 위력 앞에서 한없이 작아질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이 책은 인간의 역사를 날씨라는 입장에서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