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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 자다브 지음, 강수정 옮김 / 김영사 / 2007년 6월
평점 :
언터처벌(untouchable). 미국영화의 제목이 아니다. 인도의 카스트제도의 계급에도 속하지 않는 불가촉천민을 영어로 표현한 말이다. 인도 인구 중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 사람들은 사람이지만 사람의 취급을 받지 못하고 살아간다. 궁핍한 삶은 말할 것도 없고, 각종 공공연한 차별을 받으며, 심한 경우에 경찰이 보는 앞에서 구타를 당해도 경찰이 개입하지 않는다. 언터처벌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람이되 사람취급을 받기 못하는 사람이다. 바로 힌두교적 전통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힌두교의 신앙으로 인해 신이 버린 사람들이다. 인도 정부에서는 나름대로 이들을 위해 각종 혜택을 시행하고 있지만, 그 혜택을 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중에서도 가족의 눈물어린 지원과 자신의 엄청난 노력으로 모든 어려움을 딛고 성공을 이뤄낸 사람이 있다. 왜 다시 인도로 돌아가 그런 수모를 받으려느냐는 주변을 만류를 뿌리치고 다시 인도로 돌아와 불가촉천민의 신분으로 인도 최고의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진적인 인물이 바로 나렌드라 나자브이다. 요즘 새로이 주목을 받는 인도의 현실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