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 - 술보다 더 매혹적인 술집 순례기
박미향 지음 / 넥서스BOOKS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술을 취하고 싶어서 마시는 사람도 있지만, 술을 마시는 분위기가 좋아서 마시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상 속에 녹아있는 술에 관한 추억 속에서 유난히 기억에 오래 남는 것들은, 그날 마신 술이 맛이 좋거나, 안주가 유난해서가 아니라, 그날 같이 마신 사람들이 좋아서, 그날의 분위기가 좋아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일 것입니다. 술도 좋지만 분위기가 더욱 좋고, 그 좋은 술과 분위기를 함께 누린 사람들이 더욱 좋은 것이겠지요. 그래서 이 책은 참 좋은 술집에 관한 안내서라는 생각이듭니다. 술집의 위치나 찾기 쉬운 지도정보는 좀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 집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생생한 사진과, 작가가 그 집에서 느낀 그 기분을 책을 읽는 독자들도 같이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생생한 살아있는 느낌이 더욱 생동감을 주는 책입니다. 술 마시고 싶은 느낌,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은 느낌, 그리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