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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방식
마이클 버그달 지음, 김원호 옮김 / 고려닷컴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월마트는 참 대단한 회사다. 미국의 회사가 첨단기술이나 금융 혹은 브랜드 이미지가 아니라 유통으로 세계를 휩쓴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고객과 직접 대면하면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그것도 친절하게 물건을 팔수 있다는 것은 미국답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미국인은 임금이 비싸다. 그래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막강한 구매력으로 평균가격보다 낮은 가력으로 물건을 사입해야 한다. 또 평균 임금보다 낮은 임금으로 근로자를 구입해야 한다. 그래야 남보다 싼 가격으로 물건을 팔수가 있기 때문이다. 위성을 이용한 재고관리와 물류등 첨단 기술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리는 낮은 사입가와 낮은 근로자 임금이다. 그래서 ‘블루아메리카를 찾아서’에서는 월마트 방식에 대해 호되게 비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정반대의 논리로 월마트를 응호하는 책이다. 월마트는 최고의 인재를 뽑지 않는다. 우수하지 않은 인재를 채용해서 월마트의 조직문화로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원래 우수한 인재가 아니었기에 월마트의 저임금은 임금착취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이다. 거대 구입자 월마트가 사입 가격을 너무 낮게 후려치기에 납품업체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도산한다는 지적에도 정반대의 논리가 있다. 월마트가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팔기에 인플레이션이 줄어들고 전반적인 기업환경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는 논리처럼 들리지만 두 책을 비교하며 읽을만한 가치가 있을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