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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함으로부터의 자유
베로니크 비엔느 지음, 에리카 레너드 사진, 이혜경 옮김 / 나무생각 / 2006년 12월
평점 :
자유는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완벽함으로부터의 자유라는 것은 완벽함이라는 것이 우리를 옭아매는 기능을 한다는 뜻이다. 완벽한 스타일, 완벽한 매너, 자신에게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꼼꼼한 삶... 그렇다. 이런 것들은 우리들에게 불편함을 준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것들에 그렇게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었을까. 완벽함이라는 그늘의 뒤에서 우리가 안락함을 누리기 위해서였다. 예절이 바르고, 자유분방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는 삶. 그런 삶은 위험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적다.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사회는 그런 사람을 길러내고, 그렇게 성장한 사람들은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어간다. 그러면 그 사람 자신은? 안전함의 그늘 뒤에서 한숨짓는 몰개성의 삶이고, 불편함이라는 이름의 짐을 평생 동안 지고 다니는 힘든 삶을 사는 사람이다. 위험으로부터의 회피가능성이라는 것의 댓가치고는 너무 커다란 짐인 셈이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들에게 이제 자유를 얻으라고. 완벽하지 않은 삶이 주는 큰 매력을 한번 느껴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