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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여자는 위험하다
신성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춤에 관해 전에 읽었던 책은 춤의 기원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사람이 자신의 몸에 관심을 기울여보면 마치 북처럼 두근거리는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그 고동소리를 억압하지 않고, 고동소리를 쿵쿵 울려대는 북소리처럼 받아들이면 사람은 자연스레 몸을 율동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그래서 춤은 인간이 발명한 것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것이다. 그래서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아온 인간들의 모든 종족들이 춤을 추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춤에 관한 책이다. 여성들의 춤에 관한 책이다. 그리고 그 춤을 그림으로 그리고 사진으로 표현한 작품에 관한 책이다. 춤의 이미지에 관한 깊은 성찰을 하는 책이다. 춤을 추는 순간이 지나고 나면 사라지고 마는 순간적인 성질을 가진 춤을 영속적으로 보관하는 그림과 사진으로 담는 행위에 관해 성찰하는 책이다. 그리고 여성의 춤에 대한 사회적 반응을 성찰하는 책이기도 하다. 인간은 춤을 춘다. 여성도 춤을 춘다. 사회는 여성의 춤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남자에 대해 수동적인 상태로 머물도록, 여성의 춤을 욕망의 대상으로 상업화하기 위해, 위험하지 않은 수준으로 춤을 제한하기 위해, 춤을 결정화시켜 예술의 대상으로 만들기 위해... 그리고 그런 춤을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섬세한 영혼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형상화 했는지에 관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