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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아킬레스건 - 자유시장체제의 근본을 흔드는 치명적인 약점들
레이먼드 W. 베이커 지음, 강혜정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오늘날 자본주의는 강하다. 세상은 자본의 물결이 휩쓸고 있다. 그 엄청난 물결에 대항하는 세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운동이 세계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 반대의 힘은 자본의 엄청난 위력앞에서는 장난감같은 정도에 불과한 정도이다. 자본의 행보는 거칠것이 없어 보이다. 그러나 이 책은 거칠것이 없어 보이는 자본주의에도 약점이 있단다. 바로 거칠것이 없는 그 자체가 약점이기 때문이다. 자본이 자본의 자기증식의 논리에 의해서 증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인간이 소외되기 때문이다. 자본이 아무리 힘이 강해도 인간이 없이 자본만 존재할수는 없다. 빈부의 격차가 너무 커진다는 것 자체가 자본주의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자본주의의 약점은 또 있다. 바로 지하경제 혹은 검은 돈의 세력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자본의 투명성을 전재로 한다. 지하경제의 규모가 너무 커질때 자본주의는 발전의 동력을 잃어버리기 쉽다. 자본주의를 대체할만한 세력은 없다. 지난 20세기의 실험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러나 자본이 무한한 자유를 얻은 것은 아니다. 지금 보이는 거침없는 질주는 아마도 그것 자체가 자본주의의 앞길을 막는 장애가 될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