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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 승자의 조건
잭 웰치 외 지음, 윤여필 옮김 / 청림출판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잭 웰치. 결코 내가 좋아하는 인물은 아니다. 그가 물러난 후 그가 재임중에 행한 비리에 대한 소문들이 나돌기 때문이 아니다. 그의 책 위대한 승리를 읽은 후의 느낌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그 책을 읽은 2002년. 그때만 해도 신자유주의 경제가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때이다. 아니 내가 그 느낌을 아직 깨우치지 못하고 있던 때이다. 나는 그의 그 책에서 비로소 신자유주의적인 모습을 느끼고 매우 불쾌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책의 표면에서 만면에 미소를 띄고 위대한 승리라고 으스대고 있는 그의 모습이 싫었다. 지금도 그 느낌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다시 그의 책을 대하게 되는 것은 좋던 싫든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세상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싫은 사람고 싸우던 친해지든 우선 싫은 사람에 대해서 더 잘 알 필요가 있다. 세상에 쓸모 없는 지식은 없다. 단지 더 쓸모 있는 것과, 덜 쓸모 있는 지식이 있을 뿐이다. 이 책은 싫은 지식이지만, 여러모로 쓸로 있는 지식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앞으로의 세상에 대해, 좀 더 높은 전망대에서 멀리를 내다보는 사람의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자만심에 들떠 있는 것을 참아내는 약간의 인내심만 있으면 꽤 쓸만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