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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
라인홀트 메스너 지음, 모명숙 옮김 / 황금나침반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산이 그곳에 있기 때문에 산에 오른다." 어쩌면 이 말은 틀린 말인지도 모른다. 산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이 산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 라인홀트 메스너는 사막을 걷는다. 무슨 이유일까? 그는 유럽의회 의원이었다. 고귀한 신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미 등산이나 모험에서 더 이상 세울 기록이 없을 정도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가 사막을 횡단한다는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해야 할 논리적인 이유는 없다. 세계최초의 에베레스트 14좌 완등같은 충분히 훌륭한 기록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걸어서 사막을 횡단하는 무모한 도전을 감행하는 이유는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 사막이 그곳에 있고, 그 사막보다 더 뜨거운 갈증을 가진 사람이 있다. 그래서 그는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