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차별주의자 - 보통 사람들의 욕망에 숨어든 차별적 시선
라우라 비스뵈크 지음, 장혜경 옮김 / 심플라이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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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그런 생각이 든다. " 나도 알만큼 안다. 나 스스로가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잘 생각 해보면 나도 나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차별주의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라는 말이지 ?" 라는 생각 말이다. 

 

"그렇고 그런 자기개발서, 교양서 중의 한 권겠지만... 차별에 대해 좀 생각해봐야지... " 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 기대 이상의 임팩트로 다가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차별은 얄팍한 생각으로 어림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본능과, 사회적 문화에, 그리고 자기방어기재에 뿌리 깊게 박혀 있었던 것이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남녀평등" "성 소수자문제" "이주노동자문제" 등의 문제들만 머리속을 맴돌고 있었는데, 이 책은 '빈부문제', '정치적 성향문제' '소비에 대한 태도' '범죄를 규정짓고, 바라보는 문제' 등등.... 다양한. 거의 모든 부분에 스며들어 있는 '차별'의 문제에 대해 읽는 사람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아...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런 모습이구나, 나 자신을 포함해서..." 라는 깨닮음.

 

개별적인 문제를 읽어보면 쉽게 수긍이 간다. 그러나 그런 문제들이 수도 없이 어마어마하게 이어져서 등장하는 것을 보면, 과연 이렇게나 심각한 차별적인 세상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이 겪었던 차별적인 대우에 대한 울분, 나 자신이 수혜자였기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인 문제들에 대한 깨닳음...

 

'우리' 와 '그들' 이 차별이란 문제의 기본 속성이다. 그런데 그 '우리'는 수시로 바뀐다. 남-여 문제에서의  우리와, 빈-부 문제에서의 '우리'는 구성원이 달라질수 있고, 야구경기장에서의 '우리'는 시합이 끝나고 돌아가는 집방향에서 '우리'와 달라질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반복적으로 수없이 많은 범주에서 반복되는 것이다.

 

이 작고 만만하게 보이는 밝은색의 표지속에 사뭇 진지한(그러나 어렵진 않은)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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