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백의 발상의 전환 - 오늘날의 미술, 아이디어가 문제다
전영백 지음 / 열림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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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이 관객들과 일으키는 충돌은 다분히 그 이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미술 = 미를 표현하는 기술

 

한자어 풀이로는 이렇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름다울 미' 자가 들어갔기에 미술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맞다. 미술을 아름다움에 관한 체험이고, 구현이고, 그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 이것이 일반 관람객인 나의 미술에 대한 생각이다.

 

현대 미술이 대부분의 일반인들의 기대감과 충돌을 일으키는 (비호감, 몰이해를 일으키는) 지점은 아무리 봐도 아름답지 않은 현대미술의 실체 때문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미술은 '그림(painting)' 이다. 미술이란 개념에서 아름다운 그림을 자동적으로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아름답지 않은 것들은 '미술'이 되기 힘들다.

 

영어로 미술을 번역하면 art 이다. 우리가 예술이라고 번역하는 단어이다. 그런데 우리는 예술과 미술을 헷갈려 한다. 다분히 번역된 단어의 어감이 대중의 사고의 틀을 제한하기 떄문에 생가는 문제이다.

 

ART. MODERM ART, CONTEMPORARY ART, PERFORMANCE, INSTALLATION.

 

이런 것들이 오늘날의 미술(ART) 의 실체이다. 이런것을 전통적인 미술이라는 선입견(전통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니, 그 틀에 들어맞지가 않고, 그래서 혼란과 궁금증과 거부감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발상의 전환' 아라는 이름의 이 책은  contemporary art (현대미술 -> 현대예술)로 생각하고 읽으면 되는 책이다.

 

책에는 현대예술의 다양한 사조들과 유명한 작가들의 소개가 있다. 읽기 쉽고 부담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좋다. 현대예술을 설명하는 많은 책들이 어렵거나, 어려울것 같이 보여, 꽤 관심이 있는 나같은 사람들도 가까이 하기를 망설이게 되기 때문이다.

 

쉬운게 다는 아니지만, 일반인을 위한 책이라면 일단 쉬워야 한다. 그점에서 후한 점수를 줄만하다.

 

개인적으는 너무 뻔한 예술가들도 있고, 처음 접하는 예술가들도 있다. 뭐 cinterporary art 의 세계는 넓으므로 선별하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그래서 책마다 다른 작가들을 접할수 있으니 즐거울 뿐이다.

 

인상파 예술가, 야수파, 입체파... 등 늘 뻔한 사람들만 등장하는 근대미술(modern art)에 비해 다양하니 지겹지도 않고 얼마나 좋은가.

 

뭐. 내 생각으로는 미술에서 아름다움이라는 고정관념을 제겅하고, '미적체험'이라는 사뭇 다른 프레임으로 현대예술을 바라보면 훨씬 편하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수 비전문가인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그리고 헤체. 피괴, 전복이라는 '규격화 된' 현대예술의 틀에서 벗어나서 뭔가 신선하고 부드러운 체험을 선사하는 현대예술이 되었으면 한다. 현대예술은 이미 주류로 자리 잡은지 오래인데도, 아직도 해체, 파괴, 전복을 무한 반복하는 것은.... 지겹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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