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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ㅣ 크로노스 총서 17
마크 쿨란스키 지음, 전제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비폭력에 관한 책들은 이제껏 지겹도록 만나보았다. 그래서 이젠 그런 책을 다시 만나는 것이 지겹기 조차하다. 비폭력은 아름답고 멋있다. 그러나 연약하고 유약하다. 오늘날 우리들이 사는 세상의 수많은 신문들 중 몇몇을 슬쩍 ?어보기만 해도 수없이 많은 비폭력이 수없이 많은 폭력 앞에서 얼마나 무력하게 무너지는가를 알 수가 있다. 바로 이 책의 서문을 쓴 달라이 라마가 떠나야 했던 포탈라 궁 앞에는 중국의 기차역이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세상이다. 예수의 비폭력 정신으로 건국된 미합중국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이라크를 짓밟고 있고, 또 다른 비폭력을 사랑하는 이슬람은 신의 이름으로 그들의 적에게 대항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 폭력은 강하고, 평화는 취약하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평화를 사랑하고 지켜내어야 할 이유에 관해서 설득력 있게 말하고 있다. 이젠 그런 뻔한 설교는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는 나를 설득할 만큼 이 책은 그럴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