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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 이제 베짱이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한경애 지음 / 그린비 / 2007년 5월
평점 :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개미를 찬양하는 세상에서 살아왔다. 아니 우리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세상이 근면함과 절약을 미덕이라고 우리에게 가르친 것이다.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노동을 찬양하는 세상에서 길러진 것이다. 세상에는 두가지의 사람들이 있다. 사회의 칭찬을 받는 사람과 사회의 비난을 받는 사람들. 세상에는 또 두가지의 사람들이 있다. 칭찬과 비난을 받는 사람들과 칭찬과 비난을 하는 사람들. 이 책은 비난을 받는 베짱이들이 사람들을 개미와 베짱이로 구분하고 가치를 메기는 사람들에 대한 도전을 하는 책이다. 노동이 신선한 것은 그 노동 자체가 즐거움과 자발성의 소산이거나, 최소한 그 노동의 결과가 자신에게 귀속될 때라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자본의 노동약탈 구조가 전 세계적인 헤게모니를 잡는 방식으로 정착된 사회에서 개미는 더 이상 바람직한 인간상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