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주의에 갇힌 근대 - 국민 만들기, 시민 되기, 그리고 성의 정치
문승숙 지음, 이현정 옮김 / 또하나의문화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의 근대성을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군사문화이다. 논자들에 따라서는 우리들의 문화를 병영문화라고 극단적으로 표현한다. 우리나라가 독립과 동시에 닥쳐야 했던 끔찍한 전란. 그리고 그 뒤의 군사독재에 의핸 군대동원. 학교에서의 군사훈련. 그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의 근대는 군사주의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우리사회에서 성의 차별을 고착화시킨 계기중 하나도 국가에 군사적으로 어느 성이 더 많이 헌신하였는가에 따른 차별대우를 들어야 할 것이다. 장기간의 군복무를 통해 국가에 희생을 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상대성에 비해서 취직 등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한동안 관행이었다. 군사주의 직장 내에서도 이어진다. 어느 정도 친해지면 근무했던 부대를 묻고 그 시절의 추억담이 이어진다. 여성들로서는 참여할 수 없는 대화가 이어지는 것이다. 자연 기업문화도 군사문화와 분리해서 생각하기 힘들다. 이 책은 그러한 우리사회속에 숨은 우리도 모르던 군사문화를 되돌아 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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