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마을 이야기 이산의 책 25
황수민 지음, 양영균 옮김 / 이산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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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변방에 린 마을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인구 1000명 가량, 그리 크다고 할 수 없는 그저 그런 마을이었다. 그 마을에서 중농의 맞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고집스러운 교육열 덕분에 상급학교에 진학한 사람이 있었다. 그가 이 책의 주인공인 ‘예’서기이다. 그는 고등교육을 받은 덕분에 공산당원이 되었고, 함께 공부한 사람들과의 ‘관시’덕분에 수월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는 열렬한 공산당원으로 홍위병 운동에도 참여했다. 그리고 그 후 당 간부로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가 거든 성공이란 그 마을의 지도자(당간부)가 되고, 개혁개방 정책이 벌어질 때 적극 동참하여 마을을 발전시키고, 그 자신도 많은 부를 축적한 것이다. 그러나 예서기는 별로 행복하지 않다. 그가 열정적으로 살아왔던 지난날을 생각해 볼 때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그는 많은 돈을 벌었고, 마을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그는 홍위병시절 부농이란 이유로 사람을 박해하고, 대약진 운동을 벌였던 것을 정신없는 짓이라고 후회한다. 미쳤던 시절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부유해진 지금이 좋은 것도 아니다. 적어도 과거의 그 시절은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이상적 사회건설을 위해 미진했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가라오케에서 술을 마시며 옛 혁명가요를 부르며 회한을 삼킨다. 이 책은 생애사라는 방법을 통해 지난 50년간의 중국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그 의미를 짚어보는 책이다. 이 책이야 말로 진정한 중국의 내면의 역사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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