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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예언 문화사
백승종 지음 / 푸른역사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주류문화에 대한 도전이 한국사회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나타났을까. 바로 민간 전승과 민간신앙으로서 나타났다. 한국 사회를 뒤덥은 유교라는 거대담론이 세상을 칭칭묶고 있을때에도, 그런 거대담론의 틈 사이에서 끈질기게 생명력을 이어오던 민간전승과 민간신앙이 있었다. 광대놀음이나 사당패..다양한 장르를 통한 민간전승은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은 민간신앙의 한 형태인 예언문화에서 한국의 비주류 담론에 대한 고찰을 하는 책이다. 예언은 민간신앙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강한 역사변동의 희망과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수면하에 잠재던 그 예언이 권력에서 소외받는 지식인들에까지 전달되기 시작할때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변동의 힘을 제공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