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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은 어떻게 세계의 수도가 되었나
세오 다쓰히코 지음, 최재영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장안. 중국의 오랜 수도이다. 장안이 건설된 시기에 다른 제국들 즉 오리엔트와 로마문명권의 수도는 어떠했을까. 요즘 활발하게 조명을 받는 동양이 근세 직전까지는 서양보다는 우월했었다는 주장이 이 경우에도 맞아떨어진다. 장안성의 규모, 그 계획성, 기하학적인 배치, 도시계획... 모든 면에서 장안은 다른 문명권의 도시들을 압도한다. 그러나 이제까지는 잊혀져 있었다. 그냥 중국의 수도였거니... 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이제 동양이 복권되고 있다. 서양문명의 기세에 눌려 스스로를 비하해왔던 동양이 자신들의 역사를 다시 살펴볼 자신감과 여유가 생긴 것이다. 이 책은 그냥 하나의 도시로 전락한 장안을 다시 '발견'하여, 세계의 수도로 '복권'시키는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