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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역사 ㅣ 크로노스 총서 18
조엘 코트킨 지음, 윤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은 자연을 만들었고 인류는 도시를 만들었다.’ 바로 이 책 속에 들어 있는 문장이다. 나는 이 문장이 이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요약하고 있는 글귀라고 생각한다. 인류는 도시를 지향한다. 인류의 역사는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다. 모든 위대한 문명들은 도시를 만들었고, 그 도시의 규모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문명을 평가한다. 인류는 그들 자신이 스스로 만든 도시를 가지고 인류의 다른 부분이 이룩한 가치를 평가하고 있기까지 한 것이다. 도시는 인간이 이 땅에서 이룩한 모든 활동의 잉여물의 축적이다. 결국 인류를 구성하는 인간들 한사람 한사람이 자발적으로 한 것은 아니더라도, 그 한사람 한사람의 삶의 결과물로서 생겨난 잉여노동은 도시로서 남게 되는 것이다. 왜 다른 형태의 많은 가능성을 두고 인류는 도시를 창조하는 것일까. 그것은 인류가 자신들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할 과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