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와 자유
밀턴 프리드먼 지음, 심준보 외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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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먼은 국내의 신문에도 그 칼럼이 소개되어 나도 알고 있던 사람이다. 그의 칼럼은 신선하고 정곡을 찌르는 힘이 있어서 좋은 느낌을 주곤 했었다. 아마도 그의 칼럼을 좋아했던 사람들이 꽤 있었을 것이다.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할 때도 그의 칼럼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올린 적이 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 주본주의와 자유라는 책은 그렇게 단편적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그의 생각을 한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단편적인 글과 종합적인 생각은 주는 느낌이 다를 수가 있다. 오늘날 세계의 화두는 두말할 것도 없이 세계화이다. 세계화를 이끌어가는 이념적 지주가 바로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에 기반한 작은 정부와 기업들 간의 공정한 거래이다. 그것을 주장한 사람이 바로 프리드먼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프리드먼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물론 철저한 시장주의자의 입장을 택하고, 우리가 살길은 무한경쟁의 세계상황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지는 것 뿐이라는 현실적인 생각을 가지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완고하던 케인즈주의를 물리치고 자유시장을 다시 강조한 책이라는 느낌을 줄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들의 교과서 역할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글을 좋아하던 나에게는 이 책이 의미하는 바의 확장이 바로 오늘날의 세상이라는 것을 생각하고는 씁쓸한 느낌을 가지게 하는 책이었다. 그러나 읽는 이가 어떤 입장에 서든 이 책이 가지는 가치만은 대단한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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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9 0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29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