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독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코끼리
랠프 헬퍼 지음, 김석희 옮김 / 동아시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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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무려 70년 이라는 긴 세월에 걸친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 토록 긴 세월 동안 변함없이 눈물겨울 정도의 우정을 유지하며 이 세상을 돌아다닌 파란만장한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실화이다. 1896년 봄에 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서커스단의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이 태어났다. 그리고 같은날 같은 시간에 암코끼리인 모독이 태어난다. 소년의 이름은 브람이고, 코끼리는 모독이다. 그리고 둘은 서커스가 펼쳐지는 그 곳에서 함께 자라며 튼튼한 우정을 형성한다. 그러나 서커서단의 형편이 어려워져 모독이 미국의 서커스단으로 팔려가게 된다. 브람은 모독을 따라 자신의 약혼녀를 내버려 둔 채 모독이 탄 배에 밀항을 하게 된다. 그리고 배는 폭풍에 좌초되고, 둘의 모험과 고난은 평생을 이어진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코끼리를 위해서 사랑하는 약혼녀를 버리고 떠나는 브람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은 인간지상주의라는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한 생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바쁜 삶에 ?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도, 인간들은 인간들이 이룩한 문명이란 것이 최고의 가치를 가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구에 함께 존재하는 동물과 식물, 자연이란 것에 대해서는 사물로서의 가치만 인정하는 것이다. 바로 그런 세태에 대해 놀라움과 경종을 울리는 것이 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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