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록실로의 여행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솔직히 이 작품은 이해하기 힘들다. 작품의 줄거리도 난해하거니와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기술 방법도 낮설다. 그렇다. 이 소설은 어렵다거나 복잡하다거나 기괴하다는 형용보다는 낮설다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그러나 이 낮선 소설은 알 수 없는 쾌감을 안겨다 준다. 무엇을 뜻하는지,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가슴속에 무언가가 그득히 남는 느낌을 받는다. 마치 추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이상한 무늬의 뜻모를 그림을 보고나면 아무것도 알수는 없지만 가슴속에 무엇인가가 느껴지는 경험을 갖곤 한다. 바로 이 책은 소설이란 형식을 빈 추상화와 같은 느낌을 준다. 물론 수준이 높은 분들은 깊이 있는 서평을 쓰실수 있겠지만, 나로서는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