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디자인 - 삶과 철학으로 시대를 디자인한 22인의 이야기
김민수 지음 / 그린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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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디자인인 디자인가 철학(필로소피)를 결합한 말이다. 디자인의 사회적 의미와 역할에 관한 성찰을 하는 책이다. 디자인은 오늘날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기업들이 서로 앞 다투어 디자인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이제 상품의 성능은 서로 엇비슷하지만 상품이 가지고 있는 감성에 따라 승패가 달라지는 시대가 되었다는 기사들이 신문을 채우고 있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 그러나 디자인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오로지 어떻게 디자인을 해야 그 상품을 더 많이 팔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만이 무성하다. 디자인은 우리들의 감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의 감성이 요구하는 것에 부합하는 디자인이 성공하기도 하지만, 성공한 디자인이 우리들의 감성트랜드를 좌우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디자인을 그런 시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은 없다. 디자인의 그런 기능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이 책에는 디자인의 트랜드가 그 시대적 감성과 시대정신에 미친 영향에 대한 사례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디자인의 정신에 관한 논의가 발견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디자인의 사회문화적인 면에 대해 무관심한 우리사호에 대한 안타까움을 가득히 않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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