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토리 - 트렌드를 창조하는 지식군단
장정훈 지음 / NEWRUN(뉴런)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90년대 테헤란 벨리라는 말들이 신문을 가득히 채우던 시절이 있었다. 벤처열풍이 불었던 시기였다. 당시 피끓는 젊은이중 벤처기업을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정부의 지원과 특혜로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생겨났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허망하게 사라져갔다.


벤처라는 업종의 특성자체가 원래 그런 것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기에 벤처라고 불릴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벤처는 독특한 아이디어나 새로운 기술보다는, 그저 너도나도 뛰어드는 분위기가 만들어낸 그야말로 거품이었다. 거품이었기에 살아남은 기업은 적었고, 벤처로 인해 우리사회에 새로운 경제적 활력을 불어 넣는 것에도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모든 기업들이 실패한 것은 아니었다. 소수의 기업이 살아남았다. 벤처로서는 늦게 1999년에 시작한 네이버라는 업체. 지금 시가총액이 무려 6조원이다. 무섭게 성장하는 구글에 비할 수는 없지만, 놀랍게도 한국시장에서는 구글이나 야후보다도 훨씬 앞선 독주를 꾸준히 구가하고 있다. 그 비결이 무엇이며, 어떻게 그런 기업으로 성장했는가를 찾아보는 책이다.


네이버 성공의 비결은 무엇보다도 지식IN 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한국형 검색 서비스에 대한 엄청난 반향 때문이었다. 다른 어떤 사이트에도 비교될 수 없는 그 장점이 인터넷 사용자들을 네이버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네이버는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국내의 포털사이트 중 최강자의 지위에 올랐다. 이제는 독과점 논란이 문제가 될 정도로 거대한 기업이 된 것이다.


네이버의 역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른다. 구글이 순식간에 야후를 제쳐버렸듯이, 새로운 기업이 새로운 방식으로 네이버를 추격해낼지 모르는 일이다. 지금 한국시장을 엿보는 구글이 아니라,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중소업체일수도 있다. 인터넷 환경은 변화하고, 새로운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기업이 순식간에 시장을 지배한다. 네이버는 지금도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시장은 판단을 할 것이다. 그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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