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프로페셔널 - 자신이 믿는 한 가지 일에 조건 없이 도전한 사람들
안대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8세기의 조선. 그 시대에는 조선의 내부에 변화가 일어나던 시기였다고 한다. 세상은 여전히 끝없는 당쟁과 완고한 유림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었지만, 중국과의 교역의 증대로 인해 새로운 문물이 들어오고, 상업자본들의 축적이 일어나던 시기이기도 했다. 또 그 시대에는 성리학의 이대올로기에서 벗어나 개성적인 삶을 살고자 노력하던 새로운 방식의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꿈틀거리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들의 그러한 삶은 주류적 삶에 끼이지는 못했고 그래서 역사에 그 이름들이 기록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자료들에서 밝혀지는 그들의 평범하지 않은 삶은 오늘날에 이르러서 다시 조명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 시절에는 그들을 벽치라고 불렀다고 한다. 오늘날의 용어로 말하자면 매니아인 셈이다. 당시에는 비록 그들이 정진하여 이룬 그런 재주로 인정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제 후세에 와서 우리는 그들을 완고한 조선시대를 나름대로의 뜨거운 정신으로 살다가 갔던 조선의 프로페셔널이라고 불러준다. 그들은 무용가, 화가, 바둑기사, 원예가, 여행가, 조각가... 오늘날의 이름으로 부르면 그렇게 불릴만한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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