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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 탄생
일레인 페이절스 지음, 권영주 옮김 / 루비박스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사탄은 만들어진다. 사회적인 함의로 볼때 그렇다는 것이다. 인간들은 무리짓기를 한다. 인간은 두 부류로 나뉘어 진다. 나 혹은 우리들과, 너 혹은 그들이 바로 그 서로 다른 부류이다. 모든 인간은 다른 인간을 잠재적인 위협요소로 생각한다. 그 정도가 강하든 덜하던, 인류의 역사에서 코스모폴리타니즘이 강한 힘을 발휘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갈등이 첨예화될 때 사람들은 문화적으로도 상대방을 규정한다. 갈등이 심화될수록 문화적인 규정도 더욱 강해진다. 상대방은 악의 화신이고 도덕적이지 못하며 이 세상을 함께 공유할 수 없는 존재로 규정되고 그런 가치관의 근거들이 덧붙여진다. 그래서 그들을 미워하고 그들과 싸우는 것이 정당화된다. 바로 사탄이 탄생되는 것이다. 이 책은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초창기 기독교 시기에 사탄의 관념의 탄생과 변천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