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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와 게릴라
이강원 지음 / 예지(Wisdom)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외교관 부인의 남미체험기이다. 콜롬비아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책은 외교관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면서 종횡무진으로 펼치는 활약상이 멋지게 보이기도 한다. 콜롬비아의 반군두목이며 마약상이기도 한 사람을 직접 만나본 내용도 있고, 위험한 아마존 지역에 대한 여행기록도 있다.
치안상의 이유나, 당국의 협조를 받기 어려워 일반인은 쉽게 접근 할 수 없는 곳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다니는 그녀 덕분에 우리는 남미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의 구석진 곳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또 그 나라의 예술가들과의 교류에 관한 체험. 남미에 관한 문화체험담도 읽을만하다.
이 책을 읽는 있는 재미 중 하나는 외교관이라는 독특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는 신분의 사람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청와대 만찬에서 외교관들에게 나라를 대신해서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는 가난한 나라의 대통령이야기에서부터, 주재국의 타 외교관 부인들과의 친목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솔직한 내용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