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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ㅣ CURIOUS 49
소 미야트 인 지음, 신석호 옮김 / 휘슬러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미얀마는 베일에 싸인 나라이다. 오랜 군정의 여파로 근세 각국의 교류가 밀접해진 오늘날에서 여간해서는 외부에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는 나라이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공식국호인 미얀마보다는 버마로 더 잘 알려져 있고, 가끔씩 TV에 나오는 아웅산 수지 여사를 가택연금하는 독재국가의 모습으로 알려져 있다.
미얀마는 그 나라를 찾는 관광객에도 수도와 불교유적지등 일부만 개방을 하기에 외국에는 더욱 알려져 있지 않은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버마가 사실은 아세안의 일원이고, 광대한 국토와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다. 세계가 눈독을 들일만한 나라인 것이다.
세계 각국의 문화적인 모습을 담는 유명한 큐리어스 시리즈는 책을 펴낼 때 일관되게 그 나라에서 장기간 체류한 외국인들이 책을 집필하게 한다. 그럼으로써 객관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추게 하자는 의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얀마에 관한 이 책만은 유일하게 미얀마 인이 자신의 나라에 대해 책을 쓰게 할 수 밖에 없었다. 규리어스 시리즈에 필요한 내용을 만족시킬 만큼 그 나라를 잘 아는 외국인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미얀마라는 나라를 이해하는데 얼마 안되는 가치가 있는 책이다. 미얀마에 관한 나머지 책들은 천편일률적인 여행안내 코스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미얀마의 역사에서부터 현재 미얀마 인들의 생활상, 국토의 개요, 문화적 뿌리와 특징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언젠가 미얀마의 군사정권에 대한 세계의 봉쇄가 풀리고, 미얀마가 경제개방의 문을 활짝 열어 놓을때, 이 책은 미얀마를 이해하는데 좋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