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또르 씨의 사랑 여행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베로니크 사바티에 그림, 이재형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은 이 세상을 견뎌 내게 하는 유일한 힘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사랑 때문에 아프고 상처받는다. 우스운 역설이지만 또한 사실이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18개월이다. 사람을 사랑이라는 불타오르는 감정에 빠뜨리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은 18개월이 되면 그 물질에 대한 수용체가 둔감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 때문에 고생을 한다. 도파민이 충분히 분출할 때는 자신의 사랑에 대한 열정에 휩싸여서 아파하고, 시간이 지나 도파민이 더 이상 사랑의 묘약같은 힘을 발휘하지 못할 때는 사라진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삶의 의미를 의심하면서 고생한다. 사랑은 사람이 살아가게 하는 힘이면서 사람을 아프게 하는 양날을 가진 칼이다.


엑또르는 그런 사람들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이다. 그는 날마다 수많은 사랑이야기를 듣느다. 그러나 그러한 그도 사람이다. 자신 스스로도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의사의 문제는 자신이 찾아갈 의사를 찾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그 노력은 그를 이국적인 땅 캄보디아로 데려간다.


왜 하필이면 캄보디아였을까. 뜨거운 태양과 비참한 가난.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킬링필드의 여운. 그런 것이 엑또르씨의 가슴에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일까. 사랑이란 것은 감정에 미쳐서 몸이 달아올라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삶이란 그 자체로도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이란 것을 ƒ틈媛?하기 위해서일까. 나로선 알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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