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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 융 심리학이 밝히는 내 안의 낯선 나
로버트 A. 존슨 지음, 고혜경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융심리학에서 가장 큰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그림자이다. 프로이드 심리학식으로 표현하자면 억압된 무의식 쯤이 될만한 융의 그림자는 큰 힘을 가진 원천이다.
융과 프로이드의 정신적 세계는 가까운 사촌이다. 두 사람이 다 그 이른 시대에 무의식의 존재와 그것이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일찌기 간파했다.
그러나 프로이드와 융은 무의식에 대한 인식이 달랐다. 프로이드의 무의식은 억압된 자아로 요약된다. 융의 무의식은 억압된 것과 함께, 조상에서 부터 물려져 오는 심리적 원형으로 이해된다.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는 뜻은 억압된 것이 풀려나기를 원하고 있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융의 입장에서는 다른 뉘앙스를 가질 수가 있다.
융의 집단 무의식 이론에 따르면 그림자는 누적된 사람들의 심리에 깃든 아픔의 결정체들이다. 그것들은 우리가 물려받는 지혜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때 그것은 우리에게 경고를 하고, 그것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를 원하는 것이다.
약간 거칠게 이야기하면, 프로이드의 무의식은 개인적인 것이고 융의 것은 개인적인 것과 집단적인 무의식이 함께 공존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그늘아래 가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그림자. 그것이 풀려나기를 바라며 울고 흐느끼며, 우리들의 존재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