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학 - 제4판
앤서니 기든스 지음, 김미숙 외 옮김준·정성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앤스니 기븐슨이 쓴 책이다. 그의 이름은 5-6년 전 세상에 큰 위력을 떨쳤었다. 모든 사람이 그가 주장한 제 3의 길이란 저작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일부는 기대에 가득차서, 일부는 우려의 목소리로. 조금만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모여 않으면 그가 말하는 제 3의 길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그것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나갈 역량이 있는 이론인지를 토론하곤 했었다.


마침 그의 이론을 추종한다는 토니블레어 총리가 영국의 재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그의 이름은 더 위세를 얻어 가는 듯 했었다. 그러나 토니 블레어가 이끄는 영국은 결코 그가 위대한 명제로 내걸었던 제 3의 길을 실천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는 말은 제 3의 길을 외치지만, 행동에서는 단연코 제 1의 길에 대한 충직한 추종자로 비쳐졌었다. 그랬다. 세상에는 힘이 힘을 얻어가는 것이다. 결코 이론이 힘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토니 블레어는 이론보다 현실을 택했고, 그것이 제 3의 길에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주었다.


그러나 그것이 기븐슨의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기븐슨을 오해하곤 했던 것이다. 그가 말한 제 3의 길은 꼭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아니라, 그가 원하고 바랬던 길일 뿐이었다. 기븐슨은 끊임없는 노력의 추구와 그 노력이 실패할 경우 다시 새로운 시작을 시작할 출발점을 제시했을 뿐이다. 당시 사회의 절박함이 그의 저서의 제목에서 너무 많은 기대를 했을 뿐이다.


세상은 현실적이다. 현실은 그리 부드럽거나 달콤하지 못하다. 우리는 기븐슨에서서 너무 달콤한 약속을 기대했었다. 우리를 배신한 것은 기븐슨의 이론이 아니라, 그의 책에 너무 큰 기대를 걸었던 우리들 자신의 나이브함이었던 것이다. 이제 다시 그의 저서를 냉정하게 읽으면서 그가 진정으로 우리에게 말하고자 했던 것,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노력이 실패할 경우의 대처법에 대해 정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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