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심는 사람
피에르 라비.니콜라 윌로 지음, 배영란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육식과 관련한 환경의 문제. 육식과 관련한 빈곤의 문제를 다루는 책이다. 이제까지 여러 책들을 통해서 몇 번 다루어졌던 문제들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동안의 성과를 집대성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시선으로 다듬어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까지 나왔던 책들이 사람들의 상식에 어긋나는 새로운 ‘사실’을 밝히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이 책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 의해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관점을 정리하고 그 문제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인류학적 보고에 의하면 인간은 원래 채식보다 육식을 좋아하는 동물이었다고 한다. 인구의 증가로 인한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농사를 짓게 되었고 그 결과 채식의 양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구압박의 위협에 시달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식량을 조달할 수 있는 경제적인 능력이 되는 사람들은 여전히 육식을 선호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잘 사는 나라의 사람들은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육류를 소비한다.


문제는 육류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자원의 문제이다. 고기 먹거리를 생산하는 데는 식물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넓은 땅이 필요하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죽어가는 반면에 소수의 사람들은 지나친 육류의 소비로 건강을 망치고 있다. 육류의 소비는 이러한 식량소비의 비대칭성만 가져오지 않는다. 육류의 생산을 위해서 남벌되는 삼림은 지구의 대기의 안정성을 파괴한다. 가축들을 먹이기 위한 사료생산을 위해서 사용되는 엄청난 양의 비료는 지구를 황폐화시키는 속도를 가속시킨다.


비좁은 행성에 촘촘히 들어서 있는 사람들. 그들은 지금까지 그러한 식량소비의 비대칭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사회질서라는 틀로 나뉘어져 요행히도 잘 공존해 왔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를 긴 안목에 볼 때 식량자원의 부족과 비대칭성은 항상 거대한 변화를 초래해 온 원인이 되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방관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해야 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를 묻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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