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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ㅣ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마시멜로가 맛있다는 생각을 해보진 않았다. 사람마다 먹는 것에 대한 기호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달콤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인생 또한 그리 달콤하지만은 않다. 그러나 인생은 살아내야 할 그 무엇이고, 나는 그 인생을 단지 열심히 살아갈 뿐이다.
왜 마시멜로 일까. 달콤함.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유혹의 대상이다. 그래서 참지 못하고, 빨리, 삼켜버리고, 입안에 느껴지는 그 부드러움과 달콤함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사람이 있다. 맛있는 것은 천천히 아껴가며, 그것이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며 아주아주 조금씩 먹는 사람일 것이다.
마시멜로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이 세상의 성공이란 것에 대해서도 별다른 욕망이 없다. 아마도 세상이 나를 ?퀸 상처들이 너무 깊어서 이 세상에 대해서 더 이상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저 조용히, 더 이상 다치지 말고, 그렇게 살아가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안다. 내 조용한 마음의 수면 아래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회오리치듯 일고 있다는 것을. 그저 조용한 것은 표면일 뿐이다. 내 마음속에 있는 그 거대한 힘은 여전히 마시멜로를 원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거대한 힘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나는 이 책이 던져주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