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철학적 입문
폴 C. 테일러 지음, 강준호 옮김 / 서광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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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대면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중 하나이면서, 동시에 가장 학문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은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인종에 대한 문제이다. 우리나라는 세상에서 보기 힘든 단일민족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인종은 물론 종족문제에 대해서도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올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세계는 세계화된 세계이다. 세계가 겪고 있는 문제는 곧 우리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점점 더 많은 다른 인종들과의 교류에 부딛히게 될 것이다. 그런 인종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할까. 이 책은 그런 문제에 대한 정치적인 접근이 아니라 철학적인 접근을 하는 책이다.

 

인종의 차별은 없어져야 하지만, 인종문제는 실존하고 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는 인종문제가 존재한다는 인정을 하여야 인종문제의 종식에 다가설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실존하는 인종적 문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여야 할지를 설명하는 지적 노력의 산물이다.

 

인간들 사이의 차이점인 인종은 존재한다. 실제하는 문제이다. 어쩌면 가장 큰 문제중 하나라고 할 수도 있다. 존재하는 문제를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나쁜 방식이다. 문제에 당당하게 맞서서 문제와 대면을 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제적인 첫걸음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말한다. 여기 이러한 문제가 있다고. 이 책은 인종 문제에 대한 해결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어느 누가. 어떤 책이 감히 해결을 말할 수가 있겠는가. 단지 이 책은 인종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방법론에 대해 정교하게 정리를 하고 있다. 이 책이 인도하는 방식에 따라 인종적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은 정말이지 좋은 지적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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