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노 - 지금은 사라진 고대 유목국가 이야기
사와다 이사오 지음, 김숙경 옮김 / 아이필드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이제 역사의 현장에서 흉노족이 복권되고 있다. 흉노족이라는 멸시적인 명칭에서 유목국가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제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역사는 언제나 승리한 사람들이 쓰는 것이다. 긴 역사의 흐름에서 정착민족들의 시대가 펼쳐졌다. 그래서 국민국가를 이루지 못한 흉노족은 오늘날 사라졌다. 그래서 흉노족은 한족의 입장에서, 또 서구인의 입장에서 기술되었다. 그래서 야만적이고 흉포한 민족으로서의 흉노가 탄생한 것이다.

이제 국가적 시각의 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연구가 가능해지는 시기가 되면서, 국가적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 입장의 역사재발견이 시도되고 있다. 그래서 이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왔던 있던 전설의 야만적이고 흉포한 민족 흉노가 제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그전부터 의문은 있어왔다. 흉노가 그렇게 야만적이고 문화적으로 열등하다면, 왜 그 위대한 동양과 서양의 제국들은 흉노를 근원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주기적인 침공에 시달려야 했단 말인가. 이 책은 기존의 역사서술의 공백이자 의문에 대한 시원한 답을 달아주는 책이다. 이제 바야흐로 흉노의 재발견이 시작될 시점이 된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