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4 - 율리우스 카이사르 (상)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4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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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가 가장 훌륭한 로마인이라고 할수는 없다. 특히 이례적으로 두권으로 이루어진 로마인이야기중 카이사르에 대한 이야기의 첫권은 카이사르의 방탕했던 젊은 시절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비록 천재적인 잠재력을 가졌던 외로운 낭인이라고 할수는 있어도, 결고 성실하거나 영웅적인 면모를 가졌다고 볼 수는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기회가 왔을때 그 기회를 잡았고, 그 기회를 통해 자신의 속에 잠재되어 있던 능력을 폭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결국 가장 유명한 로마인이 되었다. 가장 착한 로마인은 아닐지라도, 어쩌면 가장 멋지고, 가장 현명한 로마인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성실하고 착한 사람을 칭찬한다. 그러나 내심으로는 카이사르 같은 사람을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동시대를 살았던 수많은 성실한 사람들보다는 방탕하고 제멋대로였던 카이사르에게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고 있는지도, 그것이 우리들의 자화상을 반영한 거울같은 것인지도. 오늘날 카이사르가 영웅의 모습으로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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