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그가 나를 떠났다 - 2005 페미나상 상 수상작
레지스 조프레 지음, 백선희 옮김 / 푸른숲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갑작스레 이별이 찾아왔다. 스물 아홉. 바로 그 나이에 일어난 일이다. 육년. 적다고 할 수 없는 기간을 같이 살아왔던 남자가 떠났다. 아무런 말도 없었다. 평소처럼 밥을 먹고 출근을 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리고 남자의 가족이 찾아왔다. "이별을 하기로 했다."는 말을 하려고. 그 이후에도 남자의 가족들의 연이은 방문이 이어진다. 모두가 같은 말들을 한다. 남자는 왜 말이 없었을까. 왜 가족들은 그렇게 쓸데 없는 이유를 들며 이별을 정당화하고, 같이 살았던 날들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일까. 그것이 이 책이 묻는 질문이다. 일상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행복이라고 믿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안정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안정이 갑작스레 깨어진 순간을 통해 우리의 삶의 의미를 묻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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