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언라이 평전
리핑 지음, 허유영 옮김 / 한얼미디어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저우언라이. 우리 귀에 익숙하지 않은 이 이름은, 사실은 우리가 잘 아는 이름이다. 주은래.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왔던 바로 그 이름 주은래의 중국식 발음이 저우언라이이다.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중국인의 이름을 우리식 한자발음이 아니라, 중국식의 이름으로 불러줄 것을 요청한 중국의 요구에 따라서 주은래에서 저어언라이로 바뀐 이름이다.

그는 우리들이 잘 기억하고 있는 인물이다. 저우은라이는 모택동과 함께 중국공산혁명을 이끈 주역중 한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이후 중국의 대외정책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희미하게 남는 기억에 의하면, 그는 합리적인 사람이었고, 신사적인 인물이었고, 그러면서 협상의 귀재였다고 한다. 한때 중국의 비동맹 외교를 이끌며 외교사를 주름잡았던 인물이다.

바로 이런 정도가 그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거의 전부였다. 우리에게 알려진 마오쩌뚱에 관한 엄청난 정보에 비하면 그에 대한 정보는 너무나 빈약하다. 초라하기 이를때가 없다.  그것이 바로 1인자와 2인자를 가르는 엄청난 차이의 반영일 것이다.

이제 죽의 장막에 가려져 있던 중국이 부상하면서 잊혀졌던 저우언라이에 대한 기억이 다시 되살려지고 있다. 중국은 빠른 시간내에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처음 죽의 장막을 벗어났을때 종국은, 우리의 단순한 저임금 가공공장이었다. 그러나 불과 얼마의 시간이 지난 지금 중국은 우리 경제가 사할을 걸고 기대야 할 대상이 되었다.

중국은 또 엄청난 정치적 힘을 가진 나라가 되었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으로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관한한 제일 강한 지렛대를 가진 나라가 되었다. 중국은 점점 더 중요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 우리가 저우언라이에 대해 새삼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뉴는, 단순히 한 위대한 혁명가에 낭만적 감정때문이 아니다.

이제 우리가  어쩔수 없이 상대해야 할 거대하고 복잡한 나라 중국. 그 나라의 표면만이 아니라, 그나라의 역사와 문화 민족감정등 우리의 상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서 일 것이다. 중국은 그 사이에 그만큼 강한 나라가 되었다. 그리고 그 변화의 뿌리에 거대한 인물 저우언라이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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