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파는 외계인, 미친 초록별에 오다
웨인 W. 다이어 지음, 김보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자유롭게' 와 '행복한 이기주의자'라는 책으로 깊은 감명을 준 저자가 처음 쓴 소설이라고 한다. 사실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가르쳐준 지혜에 공감을 하긴 했지만, 그렇게 큰 감명을 받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취지는 충분히 찬성을 하고, 내가 평소에 실천하지 못하던 것을 집어주기는 했지만, 그 내용자체가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공상과학 소설의 형식을 빌리고 있다. 무엇보다 철학담론이 아니라 소설이다. 그래서 아예 경계심을 풀고 흥미롭게 마음을 풀고 읽을수 있었다. 그래서 였는지 모른다. 이 책이 기대 이상의 감동을 준 것이... 이 책은 상당히 가슴에 와닿는 책이다. 오히려 행복한 이기주의자보다 더 깊은 감동을 준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짚어 주는 책이다.

책의 설정이 무척 재미있다. 초록별, 우주여행, 우라누스... 그리고 결국엔 지구와 같은 행성이라는 것을 깨닿는 것. 그런 구성 못지않게 이 책을 흥미롭게 하는 것은 책의 내용이다. 페이지의 곳곳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경구들이 가득하다. 공상과학소설로 읽는 지혜의 서 같은 느낌이다. 여운이 더 깊다. 문체가 간결하고 산뜻해서 더 여운이 길다. 군더더기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