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경제학이다 - 공병호의 新 경제학 산책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인생에는 경제말고도 신경쓸것이 많은데...

공병호 박사는 항상 튀는 책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의 책을 읽어보면 그 설득력에 감화? 를 입는 경우가 많다. 10년후 한국이란 책에서는 한국이 공용어로 극어말고 영어를 사용하자는 센세이셔널한 주장을 펴기도 했었다.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는 나에게, 그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할때의 이점을 조목조목 예로 들어서 그에 대한 나의 비판적인 선입견을 굴복시켰던 경험이 있다.

그랬던 그가 이 책에선 인생은 경제학이라고 말한다. 인생에 경제가 중요한 것은 틀림이 없지만, 인생에는 경제말고도 중요한 것이 얼마나 많은가... 또 내 입이 삐쭉거리며 그의 주장에 딴지를 걸려고 한다. 그가 그런 내마음을 모를리가 없다. 그는 또 말한다. 인생이 왜 경제학이냐 하면... 그의 주장을 들어보면 또 옳다. 내 귀가 그릴 얇은 것은 아니다. 그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손해보고 하는 장사는 없다고들 한다. 자영업의 위기라고 불리는 오늘날은 실제로 적자가 나는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장사를 오래 할 수는 없다. 장사는 남기 위해 하는 것이고, 적자가 누적되면 결국 그런 사람들은 장사를 계속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그래서 모든 장사는 이윤을 남기가 위해서 한다. 그렇다면 내가 사는 물건이나, 내가 여가를 즐기기 위해 사용하는 모든 서비스에는 경제적인 것이 스며 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난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내 삶을 되돌아보면 어떠가. 오늘은 생일을 즐기기 위해 조금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내일은 마음을 다잡고 다시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맛보다 건강을 생각하는 이유는 더 오래 살아서 더 오래 경제활동을 하기 위함이고, 또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런 원리는 삶의 다른 부분에 적용해보아도 한결같다. 그런 내용들이 이 책의 한권을 가득채우는 내용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음식을 고를때부터 작용하기 시작하는 삶의 모든 선택은 결국은 경제적인 동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일깨워준 책이다. 우리가 경제적인  동인이 작용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모든 것들에 숨겨진 경제적인 동인들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세상을 달리보는, 우리가 무심코 살아가는 삶 속에 숨겨진 진실을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