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1 - 민족의 형성과 민족 문화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엮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생명이 있는 역사 읽기

역사는 사실들의 나열이 아니다. 역사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다. 생명체에 생명의 특성이 있듯이, 역사는 살아서 생동하고 숨쉬는 힘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 우리의 역사공부가 사람들에게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은 의미없이 사실만을 나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이 "살아있는... "이라는 것은 참으로 잘 정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디테일들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굵직한 흐름만을 강조하되, 그 흐름이 흘러가는 방향을 놓지지 않도록 고안된 이 책은 그래서 살아서 역동하는 역사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 부터 고대국가가 생성되고, 외부의 세력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흥망성쇄를 거듭하는 과정. 우리들의 힘이 때로는 밖으로 뻗치고, 때로는 안으로 움추려 드는 과정, 그런 역동적인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수 있되 흥미에 치우치지 않도록, 특정한 부분적인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작업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이루어낸 성과는 대단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나무만 보고 숲을 느끼지 못하는 역사. 암기식 연대표에 묻혀 그 흐름을 느끼지 못하는 역사를 떨쳐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으로 형성한 한반도 역사의 큰 줄기 속에다. 요즘 나타나는 각종 미시사적 역사책들. 게다가  동양의 역사가 복권된 균?잡힌 세계사를 함께 읽을 때 비로소 역사를 보는 새로운 안목이 형성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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