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 여행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의 풍경

정물화가 놓여있는 것을 바라보는 것처럼, 창 밖으로 세상이 천천히 움직여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처럼,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을 가질수 있다. 무턱대고 올라탄 버스가 날 데려가는 곳을 따라, 창밖을 스쳐가는 사람들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책을 타고, TV와 신문을 타고 사람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지겨울때, 문득 여행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타고 세상의 이곳저곳을 주요하는 것도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 될 것이다. 여행. 먼 곳으로, 기약을 하지 않고 떠나는,,, 그런 것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러나 떠나본 사람들은 안다. 그렇게 떠난 여행길이 사람을 얼마나 외롭게 하는지, 그렇게 떠나서 다시 만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낮설게 느껴지는지... 이 책은 그 여행길에서 만난 낮설고, 둔탁한 소리로 다가오는 새로운 풍경들에 대한 마음의 울림을 적은 책이다.

사람들은 웃고 이야기하고 미소지으며 거리를 걸어가고, 여행자는 그들의 표정과 그들의 손이 짓는 모습들을 유심히 바라본다. 그리고 그 낮선 곳에서 익숙했던 감정들의 정체를 하나씩 깨달아간다. 때로는 공포를 때로는 슬픔을,,,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감정들을 가지는지,.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감정들을 다루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낮선 곳,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그래서 새로운 방식으로 날선 감각을 느끼면서,,, 사람들의 풍경을, 사라들의 내면의 풍경을 담았다.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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