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와 빵의 문화사 - 고소하고 쫄깃한 분식의 유혹
오카다 데쓰 지음, 이윤정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음식들의 역사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미시사 연구의 가장 흥미로운 성과물 중 하나이다. 가장 오래된 재배작물 중 하나인 밀과 인류와의 오랜 공생의 관계를 추적하는 연구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나라 사람들이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혹은 사람에 따라서는 쌀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곡물이 바로 밀가루이다. 밀가루는 서양에서는 빵으로, 동양에서는 국수의 형태로 소비되었다. 각자의 문화권에 따라 밀을 사용하는 형태는 달랐지만, 아사아와 유럽이라는 서로 멀리 떨어진 문화권에서 모두 밀은 중요한 작물이었다. 그런 밀이 인간과 함께한 역사를 추적하는 것은 사람이 살아온 과정을 알 수 있는 재미있는 독서거리를 제공해준다. 밀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삶의 괘적을 이해할 수가 있게 된다. 그것이 바로 미시사가 우리에게 제공해주는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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