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하우스
스티븐 J. 굴드 지음, 이명희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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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

종은 끊임없이 변화해간다. 그것을 우리는 진화라고 말한다. 우리는 새로운 환경에 대해 적응하는 종들의 변화를 목격한다. 그리고 진화라는 개념을 틀림없는 것으로 믿는다. 저자는 진화를 조금 다르게 말한다. 진화는 목적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유일한 목적은 종의 보존이다. 그 방법론은 끊임없는 다양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돌연변이는 새로운 형질을 가진 개체를 만들어낸다. 더 복잡한 쪽으로의 변화도 있고,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쪽으로의 변화도 있다. 더 복잡한 쪽으로의 변화가 진보라는 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박테리아가 인간으로 되는 것이 진보가 아니라는 것이다. 박테리아가 종의 다양성을 획득하는 다양한 방법중 하나가 인간을 뿐이라는 것이다.

진화는 살아남는 것 외에는 목적이 없다. 인간이 오늘날의 문명을 만들어내고, 인간이기에 진화론이라는 학문을 연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진화를 의식하기 전에도 끊임없는 종의 변화를 꾸준히 있어왔다. 인간이란 존재가 생겨나는 것과 유전자가 자신의 종을 유지하는 것과는 무슨 상관관계가 있단 말인가. 없다. 전혀. 유전자는 그저 살아남기를 원할 뿐이다.

박테리아가 더 간단한 것으로 변화할 수는 없다. 가장 작은 단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한 다른 박테리아의 종으로 변할수는 있다. 심해에도 화산속에도, 고산에도. 박테리아는 산다. 바로 끈질긴 생명력 덕분이다. 인간은 그런 조건에서 극히 취약하다. 인간이 이룬 눈부신 업적은 그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환경이 조금만 바뀌면 인간이라는 종는 절멸될 것이다. 그러나 박테리아는 살아남는다. 그것이 바로 진화의 진정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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