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볼 효과 - 우연적 사건의 연쇄가 세상을 움직인다
제임스 버크 지음, 장석봉 옮김 / 바다출판사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을 연결짓는 인과의 고리

카오스 이론은 매우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추상적인 이론이다.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핀볼효과는 우리가 이해하기가 무척 쉬운 이론이다. 전혀 관련이 없는 것같은 사건들이 일련의 인과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매우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의 내용만이 아니다. 이 책의 구성자체도 매우 흠미롭다. 책은 핀볼효과를 나타내는 여러가지 사례들을 설명한다. 그 사례들중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책의 다른 쪽으로 연결이 된다. 그러면 그 단어와 연결된 다른 사례들을 알 수가 있게 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이 설명하는 핀볼효과 그 자체처럼, 이 책도 그렇게 단어들만 따라서 앞으로 뒤로, 왔다갔다 읽을 수가 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핀볼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책이다.

핀볼게임은 공을 튕겨보내서 어디로 가는지를 지켜보는 게임이다. 공은 무작위로 느껴지는 장애물들에 맞고 튕겨서 다른 장애물을 맞히는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공이 다음에 어디로 튈지를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그 공이 이유없이 다른 곳으로 가는 일은 없다.

세상의 여러가지 현상들이 핀볼과 같은 형태로 이루어진다. 하나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다른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면 그는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다른 현상이 시작되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핀볼효과가 시작되는 것을 느낄수 있다면 그는 기회를 잡을수 있을 것이다. 핀볼현상이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거리가 아닐 수 있는 순간, 세상은 그런 혜안을 가진 사람에게 큰 기회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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