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중일 삼국지 - 갈팡질팡 한국, 허겁지겁 중국, 아등바등 일본
우수근 지음 / 두리미디어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동북아 세나라의 국민성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유학하고 일본과 중국에서 교수생활을 하고 있는 저자는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을 골고루 체험해본 셈이다. 그는 그냥 그들 나라에서 살기만 한 것이 아니라, 특유의 호기심으로 그들 나라에 대한 꼼꼼한 관찰을 한 것 같다.

이 책에는 저자의 그런 경험들이 잘 녹아있다. 결코 전문서적이 가지는 어려움은 풍기지 않으면서, 쉬운 문체와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들로 한중일 삼개국 국민들과 국가의 차이를 잘 비교하고 있다. 결코 우리나라를 칭찬하지도, 그렇다고 우리를 비하하지도 않는다.

그는 한중일 세나라를 비교하면서 사람들이 싫어하는 중국인의 단점을 변호하기도 하고, 한국인이 비하하는 일본인적인 근성을 이해시키기도 한다. 그의 관점은 각 나라의 문화는 그 나름의 필요에 의해서 생겨난 것이고, 그것은 다름이지 좋고 그름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가 무조건 모든 특성들은 다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나름의 분명한 관점으로 어떤 점들은 느그럽게 받아들여야 하고, 어떤 점들은 조심하게 경계해야 하다고 분명한 선을 긋는다. 단지 그런 구분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하는 선입견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는 것을 논한다.

그는 아마추어답지 않게 한중일 세나라의 관계를 상당히 분명하게 그려낸다. 나름의 독특한 날카로움이 있다. 그러면서도 전문가연하지 않는 그의 서민적이고 부드러운 필체는 책을 읽는 거부감을 줄여주고, 독서를 재미있는 대상으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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