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간의 어디쯤

 

난 참 잠에서 잘 깨어났었다.

내가 일어 나야할 시간이되면 시계가 울리지 않아도

시계보다 더 정확히 자리에서 일어나 할일을 했다.

내 훌륭한 강박관념의 발로였다.

 

언젠가 부터 난 늦잠을 자는 일이 많아졌다.

가끔 허둥지둥 집에서 달려가야 하는 일이 잦아졌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우아하게 하루를 준비하기 위해 하는

의식과도 같이 치루는 일들을 거르기 마련이다.

 

그런날들.. 의식을 제대로 치루지 못한 날들은

종일토록 개인치 못한 느낌으로 하루를 보낸다.

난 아직도 내 강박관념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 것이다.

가끔 늦잠을 잔다고 해서 내 강박관념이 다 사라진 건 아닌셈이다.

 

해야할 것들에 대한 미련.   - 강박적 자아. - 아직 다 풀리지 않은 강박감.

일어나야 할 시간을 놓치게 돠는 느슨함. - 이제 풀려가고 있는 강박감.

 

나는 그 둘 사이의 어디쯤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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