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의 역사 세트 - 전5권
조르주 뒤비 외 엮음, 전수연 외 옮김 / 새물결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역사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유럽의 나라에서 무선 왕조가 무슨 왕조의 뒤에 나타났는지, 어느 나라의 어떤 왕이 또 어떤 왕과 결혼을 했는지... 그런 무의미하고 골치 아픈 요소들이 역사책을 멀리하게 되는 이유이다.

난 역사에 대해 알고 싶다. 인류의 미래가 궁금한 만큼,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내가 모르는 어떤 원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가 궁금한 만큼, 인류가 지나온 과거의 역사 또한 무척이나 궁금하다.

그런데 역사책은 재미가 없다. 내가 진정으로 알고 싶은 것들이 아니라, 잡다한 연대기의 기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수백년 전 먼나라의 어느 왕이 얼마나 많은 땅을 따먹었느냐는 나의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 궁금한 것들은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삶을 살아왔는가에 대한 것이다. 과거의 사람들은 오늘날과 얼마나 다른 삶을 살았는가. 오늘의 삶은 그들과 어떻게 다르며, 앞으로의 삶은 얼마나 달라질 것인지...

내가 알고 싶은 것들은 바로 그런 것들이다. 다행히 요즘 미시사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해지면서, 나의 역사에 대한 궁금증을 채워주는 책들이 나온다. 그러다 만나게 된 이 책. 장장 5권에 이르는 엄청난 통사.

역사를 관통하면서 그 격동적인 역사의 움직임 속에 개개의 인간들의 삶의 조건이 어떻게 변해왔는가에 대해서 인류의 역사의 전과정을 읽을수 있다는 것은 커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한권 한권... 아이들이 아끼는 과자를 먹는 것처럼, 그렇게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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