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에게 시대를 묻다 - 민현식의 한국 현대건축 읽기
민현식 지음 / 돌베개 / 200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축에게 시대를 묻다


왜 건축물에게 시대를 묻는다는 것일까. 건축이 어떻게 시대를 말한다는 것일까.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은, 바로 이 책을 이끌어가는 중심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책은 말한다. 건축물은 그 시대의 감수성을 읽은 건축가가 그 시대의 감수성에 대해 건축이라는 조형물로서 응답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건축은 단순히 인간이 깃드는 실용적인 공간으로서만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란다. 건축은 고도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저 사각의 공간이면 사각인 그대로 무언가 상징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것이 둥그렇거나 길다란 공간이면 또 그런대로 자시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건축이라는 것이 본래부터 그런 의미를 가진 것이라는 뜻이다.


건축물은 그 건축물이 서 있는 주변의 자연과 관계한다. 건축물은 또 그 건축물에 깃드는 사람과 관계한다. 건축이 자신의 외부 또 자신의 내부와 관계를 맺는 방법은 시대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것이 바로 건축물에 깃든 시대정신이다. 그래서 저자는 건축물을 그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는 환경과의 관계에서 대답하고자 노력한다. 또한 건축물을 그 건축물에 기거하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저자는 건축물에서 그 시대와 삶에 대해서 물을 수가 있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