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옷을 입지 않는다 - 인류 최후의 에덴동산, 아마존 오디세이
정승희 지음.사진 / 사군자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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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나를 발견하다.

이 책을 대하고 솔직히 놀랐다. 우리나라 사람으로 아마존을 10년간이나 취재한 사람이 있으리라고 생각을 해보지 못한 때문이다. 세상에는 사람도 많고, 그 중에는 특별한 사람들도 많은 법이다. 아마존을 집삼아 연구에 전념하는 외국인들은 많이 보았지만, 그저 그런 일들은 외국인들이 하는 것이려니 하고 쉽게 생각했었다. 우리나라 사람중에 그런 사람이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렇게 나를 놀라게 한 저자가 10년 여 동안의 아마존 체험들을 묶어서 펴 낸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내가 재미있기 보았던 '도전 지구탐험대'의 그 내용들을 기획한 사람이란다. 그러나 그의 책을 통해 만나본 아마존은 도전 지구탐험대의 영상으로 만나는 아마존과는 다르다. 지구탐험대가 그 속성상 재미위주로 아마존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아마존을 아주 진지하게 다루기 때문이다.

이 책의 아마존은 아마존보다 훨씬 더 아마존스럽기도하고 또 한편으로는 훨씬 덜 아마존스럽기도 하다. 내가 아마존이 아마존보다 덜 아마존스럽다고 하는 뜻은 우리에게 알려진 기성관념으로서의 아마존과 아마존의 실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기에 아마존은 우리가 알고 있던 피상적인 관념의 아마존보다 훨씬 더 아마존스러울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당연한 일일 것이다. 살아있는 인류사의 화석이라고 할 아마존이 오락용 프로그램의 짧은 시간을 통해서 진면목을 드러낼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가 10년이 넘도록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작업을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은 물질문명에 물든 우리들이 아마존을 거울삼아 오늘을 살아가는 '나'란 존재의 존재양식을 새로이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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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이^^ 2006-11-22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재밌네요..감동적인 이야기도 있구..^^

떠래 2006-12-16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생생하게 다가오는 그들의 삶이 매우 흥미로왔습니다. 피안의 세계가 눈으로 다가오는듯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