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문화의 기초 (양장)
이현송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미국 문화의 기초


미국은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출신 국적과 인종이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나라를 이룬 독특한 나라이다. 그래서 미국을 거대한 용광로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그러한 복잡한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어 미국인이라는 단일한 소속감을 느끼게 만드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미국이 자유의 나라이고, 미국에서는 누구나 꿈을 이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환상이었다.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그 꿈은 많은 사람들을 미국으로 불러 모았고, 미국이라는 용광로 속에 기꺼이 자신을 던져넣어 용해되게 만들었던 힘이었다.


얼마나 멋진가. 누구나 노력만 하면 신분의 제약 없이 꿈을 이룰 기회를 가질 수 있다니! 미국은 바로 멋진 신세계였던 것이다. 메스컴에서는 늘 환상적인 꿈을 이룬 사람들의 사례가 소개되곤 하였다. 자신의 옆에 있던 사람들이 어느날 성공한 사람의 자리에 않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던 것이 미국이었다. 그것이 바로 미국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미국사회에선 그런 멋진 신분상승의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미국의 고급교육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막혀있고, 오늘날의 지식집약적 사회에서는 교육의 도움이 없이는 신분상승을 이루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는 가난은 게으름의 산물이 아니라, 물려받은 가난에 가난한 것이 되었다. 이제 미국에는 계급이라는 것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계급이 없는 사회.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라는 꿈이 이제 퇴색하고 있다. 미국은 이제 인종간의 문제가 주된 문제가 아니다. 미국은 인종이 아니라 계급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제 더 이상 계층상승을 이루기 어려울만큼 빈부격차가 커지고, 그 빈부격차가 장벽을 만든다면 미국의 사회에 또 다른 계급적 현상의 생긴 것이고, 그것은 바로 아메리칸 드림의 상실을 의미한다. 그것은 미국의 정체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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